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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시

우리는 나그네라/ 나그네 박목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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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목월의 대표작이다.

북에는 소월이요,

남에는 목월이라고

말할 정도로 당대 대표적 시인이다.

 

남도의 자연에서

유유자적하는 외로운 나그네의 모습으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

체념과 달관의 경지로 표현된 선비스런 시이다.

 

우리 또한 나그네라서

이 시가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으리라.

 

 

나그네

 

      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은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구름에 달 가듯이 유유자적하고

밀밭 길 → 술 익는 마을 → 타는 저녁놀 이미지가 전개되고

 

어쩌면 이 나그네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의 나그네일지도.

시대가 암울해서 그랬을 것이다.

 

지금의 시대도 어떤 이에게 한 없이 암울할 것이다.

그래도 구름에 달 가듯이

계속 가노라면, 외로운 남도길이지만

희망 한 조각을 움켜잡고

계속 가다 보면 술 익는 마을 같은 마법의 성을 만날 것이다.

 

마법의 성에는 희망 점수가 남아 있는 이를 위해서

새 길이 안내될 것이다.

마법의 성에서

 

혹시 얼음장 밑으로 마법의 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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