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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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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네 떡집이 그리워... 영천 떡골목 이야기 1 진이네 떡집에 가고 싶다. -영천시장 입구 떡 골목 가운데에 진이네 떡집이 있었다. 떡골목의 터줏대감 진이 엄마 “어떤 거 드릴까요? 천 원입니다.” “떡집에서 세를 살다가 이렇게 됐어요.” 떡집 경력 40년 된 주인마님 진이 엄마다.. 떡집 일을 도와주다가 떡을 하게 되었단다. 지금은 기계로 많이 하는데 예전에는 다 손으로 했다. 잠은 두어 시간 자고 일하고, 옷 입은 채로 잠깐 자고 일하고... 젊은 날에 일을 참 많이 했다. 떡집의 하루는 일을 하다 보면 돈 쓰고 남들 볼 여력이 없었다. 일하기 바빠서, 남은 뭘 하는지, 어디를 가는지, 뭘 사는지, 그런 거는 관심을 가질 겨를이 없었다. 떡 만들 준비하려면 쑥 삶아야지, 쌀 씻어야지, 고물 준비해야지. 500원이 남든, 1000원이 남든 그날그날 ..
유연. 홍제유연, 유진상가 아래 흐르는 물처럼 유연하게 유연으로 가볼까나!!! 홍제유연이 지난해에 개통됐다. 뭐 그리 특별하지 않다. 그냥 훅 지나가면 아무것도 볼 수 없다. 그저 수많은 기둥들, 홀로그램, 한자 두 글자... 뭐지? 그렇지만... 자세히 보면 여운이 깊이가 있는 홍제유연... 이름도 멋지게 지어졌다. 유연! 해석이 분분할 수 있는이름이지만 물이 흐르고.. 예술이 있고.. 홍제의 유서 깊은 뜻도 있고!!! 군사 방어시설로 튼튼하게 만들어진 공간 유진상가아파트. 그 아래를 받쳐주는 튼튼한 다리 골조들 그 사이 물길 위에 튼튼한 돌덩이로 만들어놓은 징검다리들 물속에 반사될 명암을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한자 글씨들 그야말로 명과 음 이곳은 군사요충지가 맞는 것 같다. 파주 쪽에서 오면 왼쪽으로 평창동으로 이어지고 상명대가 보이는 지점에..
오소리감투와 순대가 가득찬... 영천 석교식당 석교식당 깔끔하고 분위기 있는 밥집이 아니다. 순댓국과 어울리는 막걸리나 소주가 딱인 분위기. 그저 맛으로 정으로 단골손님으로 승부하는 맛집 영천시장 석교식당 온 벽은 손님들이 써놓고 간 사인들로 가득 차 있다. 새로 벽지를 바르기는 힘들어 보인다. 냉장고 측면까지.. 모든 공간은 사인을 위해 존재하는 듯. 자세히 보면 전직 대통령 전직 장관 연예인들... 이른 저녁시간인데 벌써 자리가 없다. 테이블은 4인석 15개가 넘어 보인다 안쪽에 겨우 자리를 잡고 순댓국 하나 주세요 시켜놓고 15분쯤 기다리니 순댓국이 나왔다. 안산 자락길을 걷고 내려오거나 떡이나 꽈배기가 생각나거나 독립문공원을 한 바퀴 돌고 오거나 서울역 쪽에서 살살 걸어오거나 출출해지면 생각나는 순댓국집이다. 배추김치, 깍두기, 알타리김치, ..
이진아는 도서관으로 살아있다. 이진아기념도서관 이진아는 죽어 도서관이 되었다. 서대문구에 이진아기념도서관이 있다. 구립도서관인데 사람 이름이 붙어있다. 옛날 옛적에~ ~ 요정이 죽었는데 그 자리에 꽃이 피어났단다. 그 꽃이 해바라기야. 그래서 공주는 그만 물거품이 되고 말았대.... 그래서 음력 7월 7일이 되면 비가 내린다는 거야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번씩 만나는 날인 거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이야기 인간의 한계가 갖는 안타까운 이야기들은 가슴을 시리게 만든다. 이런 전설 같은 이야기가 이진아기념도서관에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다 19800915 LEEJINAH MEMORIAL LIBRARY 이진아기념도서관 맑고 순진한 천진난만한 무너지는 슬픔 20030602 미국에서 영원한 나라로 가다. 마지막 선물을 준비하다. 별이 된 딸의 이..
옐로우바게트 구멍이 슝슝 뚫려있는 바게트를 맛보았다. 3호선 홍제역 3번 출구에서 출발 → 새서울약국 골목으로 올라감 → 홍제실용예술전문학교, 문화예술대학교 → 위로 올라감 → 삼거리 왼쪽에 옐로우 바게트(오른쪽에는( 고은초등학교) 요즘 동네마다 있는 대형 빵집에서 맛있는 바게트를 맛보기는 어렵다. 첨에는 맛이 좋았지만, 언제부터인가 맛이 조금씩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바게트가 뭔지도 모르던 시절이 있었지만 빵은 거의 주식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식빵이나 바게트는 기본빵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바게트를 처음 접했을 때 기억이 난다. 빵은 카스테라처럼 무조건 부들부들해야 최고라고 생각하던 때였다. 프랑스에서는 딱딱한 빵을 좋아한다더라! 정말? 특이한 사람들이네. 그렇게 소문으로 듣던 바게트를 몇 번 맛보다가 그맛이 길이 들었다. 겉바삭, 속촉촉 옐로우바게트는 ..
영천시장 도깨비 손칼국수 시원한 국물이 일품 -도깨비손칼국수- 영천시장에는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가게가 많다. 그중 한 곳이 ‘도깨비손칼국수’다. 평일에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고, 일요일에는 좀 더 긴 줄이 선다. 그 비결이 무엇일까? 칼국수 한 그릇 2,500원! 주방에서 직접 방망이로 밀어 뽑아낸 칼국수가 한 그릇에 2,500원인데 맛도 좋다고 소문이 난 곳이다. 좁지 않은 매장인데 자리가 없다. 주방 안에서 젊은 사장님이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매장 안을 내다보고 있다. 인터넷에 한 번도 올린 적 없는데 먹고 간 손님들이 리뷰를 잘 써줘서 이렇게 유명해졌다고 한다. 30대 젊은 박사장의 전공은 스포츠였다. 웨이크보드, 수상스키 종류를 타기도 했다. 어느 날 친구가 식당을 한다며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면 종류는 원래 ..
시래기집, 순남시래기에서 속풀자 이제는 추억의 집이 되었네요 오늘 4.30일에 갔더니 20일 전에 다른 메뉴로 새단장을 했네요~ 아쉬워요 이제 다른 순남시래기 지점으로 가야겠어요^^ 서강대 정문 건너편에서 만나요 뭐 먹게요 가면 있어요 거기 가면 시래기 집이 있다 순남 시래기 시래기를 된장에 끓였을까 멸치 국물에 끓였을까 어쩐지 깔끔하고 고소한 들깨맛까지 그맛에 끌려서 지인들의 모임을 강추하게 되었다. 오징어젓, 김치 등 간단한 밑반찬이 나무로 된 반찬용기에 나온다. 셀프코너에는 잡채, 도토리묵, 부추 부침개, 야채샐러드, 떡볶이 그리고 중요한 꾸불이 과자 고교시절에 쉬는 시간마다 달려가서 사 먹었던 향수를 자극한다. 뜨거운 뚝배기에 담긴 시래기를 먹다 보면 저절로 땀이 나고 어린 시절에는 별로 선호하지 않았던 그 맛 고향의 냄새에 흠..
알밥정식, 와플에 커피 한 잔- 불광nc 수일식... 에스프레소 인 뉴욕 알밥정식을 시키면뜨거운 돌솥에 알밥이 나오고,초밥은 맛보기로 연어, 한치, 새우, 광어 하나씩 4알,김마끼가 2개, 우동, 김치...와 눈으로 놀라고입으로 느끼면서 맛있게 먹었다. 불광 nc 9층에 있는 수일식이다.사장님이 어느 곳에서 요리를 시작했는지 모르지만nc아울렛 적 지하에서부터 봤다.너무 맛있어서 다시 갔더니 없어졌다.다행히...지상 9층으로 이동한 것이다.그때나 지금이나 음식은 최고로 맛있다.알밥, 메밀소바, 돈가스, 초밥....알밥정식은 7,500원이다.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의 사장님이 다정하시다. 배부르게 먹고바로 그 오른쪽으로 턴을 하면빙수와 디저트 집이 두 집 보인다. 우린 주로 첫 번째 집 에스프레소 인 뉴욕에서 먹는다.두 번째 집은 워낙 유명해서 젊은이..
치즈알이 먹고 싶을 때 꼰대 꽈배기 홍제점(서울대표점) 꼰대 꽈배기 왜 꼰대라고 했을까? 몇 번을 먹어봐도 그 맛이 변함이 없는데 그 꼰대정신인가? 다음번에는 주인장에게 꼭 물어보자. 이 집은 상당히 유명한 집이다. 당연히 주문을 하고 기다리지 않고는 먹을 수 없다. 가끔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횡재를 하기도 하지만 유진상가에서 홍제천을 따라 걸어가면 넉넉히 10분이면 도착한다. 홍성교회를 보고 올라가면 보인다. 이집 것은 다 맛있다고 하면 주인장 같으니 한 개만 고르라면 나는 당근 치즈 도넛이다.. 일명 치즈알. 치즈가 가득 들어있는 알이 한 개에 천원. 와~~ 맛있다. 첨에는 너무 뜨거워 델 뻔했지만 이젠 요령이 생겨 잘 먹을 수 있다. 요령이야 뭐.. 식혀서 먹으면 되는 법..ㅋㅋ 치즈알. 뜨거운 치즈가 쭉 늘어나고 정말 맛있다. 건너편에 있..
중랑캠프장으로 고고 중랑캠핑장에서 쉬면 좋겠다. 3호선 옥수역에서 경의 중앙선을 타고8개 역응봉, 왕십리, 청량리, 회기, 중랑, 상봉, 망우 다음 역양원역에서 내리면 바로 중랑캠핑장이 붙어 있다. 서울시 안에도자연은 아주 가까이에 있었다. 이곳에선 낯설은 새소리가 들린다.신비한 소리로서로 음정을 조절하며새 밴드를 만들어 열창한다. 어제 그 자리에그 까치가어제처럼 날지도 않고 종종종 걸어 다닌다.이쯤이면 까치와 인간의 동행이다. 중랑숲에는 참나무가 많다.잎 모양이 조금씩 다르고잎 크기도 다양한 참나무들이섞여 있다.나무의 이름들이 궁금하다.상수리? 도토리? 갈참? 떡갈? 참나무는이름도 진실하다.다른 나무들은 그만 못할 것이다. 참나무들 사이를어제도 오늘도 걸었더니내 몸에도 참한 향기가 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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