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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이양하 신록예찬의 작가 이양하의 글이다. 나무 이양하 나무로 태어난 것을 탓하지 아니하고, 왜 여기 놓이고 저기 놓이지 않았는가를 탓하지 아니한다. 골짜기에 내려서면 물이 좋을까 하여, 새로운 자리를 엿보는 일도 없다. 물과 흙과 태양의 아들로, 물과 흙과 태양이 주는 대로 받고, 득박과 불만족을 말하지 아니한다. 이웃 친구의 처지에 눈떠 보는 일도 없다. 소나무는 소나무대로 스스로 족하고, 진달래는 진달래대로 스스로 족하다. 나무는 고독을 안다. 나무는 모든 고독을 안다. 안개에 잠긴 아침의 고독을 알고, 구름에 덮인 저녁의 고독을 안다. 부슬비 내리는 가을 저녁의 고독도 알고, 함박눈 펄펄 날리는 겨울 아침의 고독도 안다. 나무는 파리 움쭉 않는 한여름 대낮의 고독도 알고, 벌 얼고 돌 우는 동짓달 한밤의 ..
방망이 깎던 노인 윤오영 방망이를 깎아봐? 방망이! 야구방망이는 알지만.... 방망이질, 다듬이질.. 우리가 이런 것을 보기는 했던 것일까? 꿈속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었을까? 내 눈을 의심해보고 내 기억을 의심해보는 일들이 자주 일어나는 시대이다. 요즘 다리미질을 언제 했던가 생각을 해봐야 할 정도로 시대는 빠르게 편리하게 달려가고 있다. 그래서 좋은 점도 많다. 그래서 잃어버린 것들도 참 많다. 윤오영의 방망이 깎던 노인 옛 것의 소중함, 장인정신이 생각나게 하는 아스라한 글이다. 벌써 40여 년 전이다. 내가 갓 세간난 지 얼마 안 돼서 의정부에 내려가 살 때다. 서울 왔다 가는 길에, 청량리역으로 가기 위해 동대문에서 일단 전차를 내려야 했다. 동대문 맞은편 길가에 앉아서 방망이를 깎아 파는 노인이 있었다. 방망이를 한 벌 사 가지고 가려고..
행복한 왕자 오스카 와일드 어린 시절 독특한 작품으로 행복한 왕자가 생각난다. 왕자는 진짜 행복할까? 그런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다. 정상적으로는 거의 불가능의 경지이다. 어쩌다 비슷한 비류는 봤다. 그래서 가끔 저 선한 행동이 진심인가? 어떻게 저렇게 행동할 수 있을까? ;감동을 넘어서 쳐다보고 궁금해지기도 했다. 줄거리 도시 광장에는 한 동상이 우뚝 서 있었다. 두 눈은 빛나는 사파이어로 되어 있고 온몸은 순금으로 빛나며 칼자루는 붉은 루비가 박혀 있었다. 시민들은 이 동상을 보고 감탄하며 행복한 왕자라고 불렀다. 어느 초겨울 날, 따뜻한 나라로 날아가던 제비가 왕자의 동상 위에서 쉬다가 행복한 왕자의 눈물을 보게 된다. 행복한 왕자는 제비에게 화려한 도시의 뒷골목에 사는 가난하고 어려운 시민들의 모습에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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