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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봄이 오고 있다.
이미 눈은 녹아내리고 새싹은 올라올 준비를 마치고 있다.
봄이 되면 어떻게 하겠다던 그 봄이 바로 1미터 앞에 오고 있다.
나의 새봄은 어떠할까?
조병화 시인은 봄이 되면 그리하라고 늘 말씀하시지만...
늘 잔소리 같지만...
해마다 봄이 되면
조병화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쉬임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
봄은 피어나는 가슴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오,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나뭇가지에서 물 위에서 뚝에서
솟는 대지의 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참!!!
교과서 같은 교훈을 주는 시이다.
그래, 봄처럼 부지런하고 꿈을 지니고 새로워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먹은 대로 되기만 한다면.
그 마음이 먹어진다면.
반복적으로 되풀이 되는 구절은
늘 잔소리하시는 할머니가 생각난다.
근데 그 할머니는 정말 부지런하시다.
입으로 계속 일을 하시잖아^^
그러니
부지런하고 싶고
꿈을 지녀야 할 것 같고
뭐라도 새로워져야 할 것 같고
흠.. 시란 좀 이상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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