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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고 싶은 곳

이진아는 도서관으로 살아있다. 이진아기념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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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는 죽어 도서관이 되었다.

서대문구에 이진아기념도서관이 있다.

구립도서관인데 사람 이름이 붙어있다.

옛날 옛적에~

~

요정이 죽었는데

그 자리에 꽃이 피어났단다.

그 꽃이 해바라기야.

그래서 공주는 그만 물거품이 되고 말았대....

그래서 음력 7월 7일이 되면
비가 내린다는 거야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번씩 만나는 날인 거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이야기

인간의 한계가 갖는 안타까운 이야기들은
가슴을 시리게 만든다.

이런 전설 같은 이야기가 이진아기념도서관에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다 19800915

LEEJINAH MEMORIAL LIBRARY 이진아기념도서관

맑고 순진한 천진난만한

무너지는 슬픔

20030602 미국에서 영원한 나라로 가다.

마지막 선물을 준비하다.

별이 된 딸의 이름이 소중한 빛으로 영원히 남아 있기를 바라는 한 아버지의 간절한 사랑으로 서대문구립 이진아 기념도서관이 건립되었습니다.

책 좋아했던 딸을 그리며

가슴에 묻는 대신 영원히 살리기로 결심하다.

20050915 아빠 엄마 언니가 건립 기증하다

(벽에 붙어있는 글이다)

도서관담장에서 찍은 서대문형무소
가운데 있는 나무가 미루나무이다

이진아기념도서관 바로 아래는

미루나무가 있다.

미루나무?

도서관 아래로 담벼락을 같이해서

서대문 형무소가 붙어있다.

담벼락 아래쪽에 사형장이 있다.

그 형무소 사형장에는 미루나무가 두 그루 있었는데 한 그루는 없어지고

지금 한 그루가 남아있다.

수많은 애국지사들과

이름 없이 죽어간 영령들이

마지막으로 하늘을 쳐다보고

형장으로 들어갈 때

그 자리에 미루나무가 서있었다.

미루나무를 붙들고 얼마나 울었을까

미루나무는

못다 한 원한과 아픔을

그 눈물과 슬픔을 받아 말라죽고 말았을까

통곡의 미루나무

그 통곡의 미루나무

바로 위에

이진아기념도서관이 있다.

이진아도서관에서 보면 형무소가 보인다

워낙 터가 넓고 나무에 가려서 다 보이지는 않지만

도서관 담장 너머가

서대문형무소요

사형장 통곡의 나무가 있는 곳이다


진아 아빠는

생각이 있었을까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애국지사의 넋처럼

도서관이 존재하는 한

진아가 영원히 기리어질 거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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