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홍제역 3번 출구에서 출발 → 새서울약국 골목으로 올라감
→ 홍제실용예술전문학교, 문화예술대학교 → 위로 올라감
→ 삼거리 왼쪽에 옐로우 바게트(오른쪽에는( 고은초등학교)
요즘 동네마다 있는 대형 빵집에서 맛있는 바게트를 맛보기는 어렵다.
첨에는 맛이 좋았지만, 언제부터인가 맛이 조금씩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바게트가 뭔지도 모르던 시절이 있었지만 빵은 거의 주식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식빵이나 바게트는 기본빵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바게트를 처음 접했을 때 기억이 난다.
빵은 카스테라처럼 무조건 부들부들해야 최고라고 생각하던 때였다.
프랑스에서는 딱딱한 빵을 좋아한다더라!
정말? 특이한 사람들이네.
그렇게 소문으로 듣던 바게트를 몇 번 맛보다가 그맛이 길이 들었다.
겉바삭, 속촉촉
옐로우바게트는 이른 아침 6시 무렵부터 발효를 시작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빵이 나오기 때문이다.
크고 맛있다.
구멍이 슝슝 나있는 바게트를 맛볼 수 있다.
금요일에 가면 대용량 생크림도 거저 준다. 바게트는 2,800원이다. 값은 적당한데 맛은 최상이니 저렴한 것이다.
올리브 치아바타가 또 명물이다. 월요일에? 가면 찍어먹는 거대한 양의 소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고은초등학교는 예전 화장터가 있던 자리이다.
그 꼭대기 작은 코너 빵집에 일본인 손님이 자리를 잡고 알 수 없는 대화를 나누다가
“잘 먹었어요.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받침이 잘 안 되는 발음으로 감사말을 하고 나간다.
지난주에는 좀 늦은 시간에 바게트가 생각나서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왔는데 다 팔리고 없었다.
어쩌죠? 이제 없어요.. 하면서 맛보라고 쿠키를 두 개 건네준다. 어찌나 맛있던지,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이 자그마한 옐로우 바게트를 그리워하며
오늘도 갔다 오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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