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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고 싶은 곳

비와 커피 사이 그리고 애플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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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내리고

 

오전부터 비가

살짝살짝 내리고 있다.

 

기온은 내려가서

집안에서도 싸늘한 느낌이 들어 난방을 돌렸다.

 

비가 내리면 저기압이 되어

답답하기도 하고

한편 차분해지기도 한다.

 

이럴 땐 가만히 집안을 정리하고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지난 일을 돌아보면 좋은 날이다.

 

비가 내려 밖으로 나가기 어려우니

비를 탓하며

코로나로 나갈 데도 없는데

코로나를 탓하며

잠이나 늘어지게 잘 일이다.

 

그래도 답답함이 남으면

우산을 들고나가면 된다.

 

장우산을 편다.

우산속이 편안하다.

 

천천히 걸어서 역 쪽으로 가서

M카페가 보이면

아메리카노와 애플파이를

테이크 아웃하고

다시 집 쪽으로 걸어온다.

 

식어버린

파이와 커피를 마시면서

쓴맛을 이야기한다.

 

사는 건 쓴 거야.

쓴 맛이 있어야.

더 달콤하고 고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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