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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ㅇㅅㄱㄹ점(맞춰보세요)
이디아에서
ㅎㅇㅅㄱㄹ는 교통이
썩 잘 뚫리는 곳은 아니지만
교통의 요지이다.
독립문 쪽에서 오다 보면
오른쪽으로는 평창동으로
왼쪽으로는 연희동으로
위쪽으로는 불광, 연신내, 구파발로
가는 교차로이다.
그 사거리에 찻집이 여럿이지만
오늘은 이디아에서 셋이 커피를 마셨다.
D와 J 그리고 나 셋이다.
오랜만에 허락된 찻집이다.
건넌 편 우리가 자주 모임을 가졌던 단체석은 비어 있었다.
언제쯤 저기에서 자유롭게 만날 수 있을까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그리운 이들을 만나니 좋았다.
이디아는 그새 단장을 했는지
불타고 있는 벽난로 모형과
수투키 화분의 하얀 꽃이
쭈욱 위로 솟아 예쁘게 피어 있었다.
우리는
여차 저차 하지 않은 시시껄렁한 얘기들을 나누고 헤어졌다.
곧 같이 만나기로 약속하고
사는 데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
스토리텔링이라는 말을 많이 하잖는가
오늘 2021. 2. 24일의 해는 넘어가고
오늘 나의 하루는 또 간다.
정답은
ㅎㅇㅅㄱㄹ
홍은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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