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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시

거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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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럴까

그 가치를 모르고 살 때가 너무 많다.

한 명 한 명이 다 소중한데...

 

그래서

인생들은 더욱 고독하다.

 

이상!!

본명은 김해경이고

소설가이고 건축가였다.

 

     거울 

 

           이상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握手)를받을줄모르는―악수(握手)를모르는왼손잡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


나는지금(至今)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事業)에골몰할께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反對)요마는

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診察)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이상의 시

참 이상한 시다.

그래서 끌리는 마력이 있고

다시 또 게 읽게 만드는

 

띄어쓰기를 무시한

문법을 파괴한 실험적인 시

초현실주의 시

 

현실적 자아와 본질적 자아의 대립과 모순을 통한 자의식의 분열

참된 자아를 잃고 방황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린 시

그나마 거울은 좀 낫다
오감도는 어떤가!

만 26년 7개월의 나이로
요절한 천재 이상
김상을 잘 못 부른 이상인가?

 

광화문 정류장에 있는 김밥집..마녀가 김밥을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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