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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시

개화 이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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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디 가나 꽃이 핀다.

지천으로 꽃이 피어나고 있다.

겨울눈에서 한 싹이 피어올랐을 때 그 전율과 신비함.

꽃봉오리가 쑥 올라왔을 때 그 탄성.

활짝 피었을때의 화사함. 

꽃이 지고 떨어지는 모습의 숙연함.

 

 

꽃이 피어나는 순간을 노래한 시조가 있다.

 

 

개화

 

     이호우

 

꽃이 피네, 한 잎 한 잎.
한 하늘이 열리고 있네.

마침내 남은 한 잎이
마지막 떨고 있는 고비.

바람도 햇볕도 숨을 죽이네.
나도 가만 눈을 감네.

 

아주 짧은 현대시조이다. 

어디라도 꽃을 피우는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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