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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시

산유화 김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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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본명이 소월이 아니라면....

 

본명은 정식이다. 

소월은 어쩌면 가장 한국적인 시인의 감성을 보여준 시인이 아닐까?

그의 시는 민요풍의 리듬을 갖고 있어서 낭송하기 쉽다.

 

지금으로부터 100여 전에 활동했던 시인.

 

오산학교 시절 스승 김억을 만나 시인이 되었다.

김억은 '봄은 간다' 정도로 기억하고 있지만

소월의 시는

수없이 많은 시들이

수없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진달래꽃, 초혼, 엄마야 누나야 , 먼 후일,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그가 32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지 않았다면,

!!!

 

카카오 이모티꽃

 

산유화

 

     김소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멋진 시어이다

그리고 처음과 끝이 반복되어 읽기에 좋다. 

 

또 저만치,,  

이 시에서 가장 특이하고 매력적인 말이다.

외롭게! 독립적으로! 

어떤 거리감의 표현이다.

화자의 철학적 고독을 나타낸 말일 수도 있고

스스로 혼자이고 싶을 수도 있을 것이다.

 

산이나 들에는 꽃이 피기도 하고 꽃이 지기도 한다.

꽃이 피고 지는 계절의 변화를 덤덤하게 표현했다.

 

어쩌면 서글픈 마음을 표현했을지도 모른다. 

처음에 이 시를 보았을 때는 애잔한 마음이 들었었다.

그러다 나중엔 그저 만물의 순환처럼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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