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고 싶은 곳
개미마을의 봄
그리인
2021. 4. 1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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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마을
서대문구 홍제3동에 가면 개미마을이 있다.
3호선 홍제역 1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7번을 타고
11번째 정류장인 종점에서 내리면 개미마을이다.
개미마을 종점에 내리기 전부터 정류장 이름이
오동나무, 금강빌라, 버드나무가게. 삼거리 연탄가게 등 정겨운 이름들이다.
구석구석 그려진 벽화는 개미마을만의 특징은 아니지만 허름한 집들과 어울려져 마치 처음부터 마을 건축물의 일부였을 것처럼 느껴진다. 서울 도심 전철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1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곳에 이렇게도 전원적이고 편안한 동네가 있다니...
연방 셔터를 누르고 ‘와, 이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살짝 스쳐 지나가기도 전에 건축물 관리번호가 눈에 들어온다.
너무나 소박하고 아름다운 겉모습과는 달리 끊임없이 속앓이를 하고 있는
개미마을의 속모습이 관리번호로 살짝 드러나 보인다고나 할까.
그냥 생각없이 낭만에 젖고 감동했었던 겉모습 이면에 숨겨있는 모습을 보고 이제는 고개를 숙이고 지나가야 할까?
어서 개미마을에도 진정한 봄이 오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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