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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껍데기에게
그리인
2021. 3. 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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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내 소중한 껍데기야
늘
내 생각을 감싸주고
나와 함께 살아준 나의 육신아
너는 나의 동반자 중 최고의 존재여라
한때
너를 미워하고
보기 싫어해서
보자기로 가려보고
외면하고
모른 척도 해보았지만
너는
묵묵히
나와 함께
아무 말없이
있어왔다.
그런 네가
이제
정말 소중한 존재임을
새삼 느끼고
귀히 여기니
너는 이제 즐거워라
내 너를
데려 다니고
너를 업어주고
너를 더 좋은 걸로
입혀주고
먹여주고
단련시켜주고
끝없는 애정을 쏟아
네 지쳐 쓰러져도
예전 못다 한 사랑까지
다 쏟아부어주리
이제
환희 웃고 춤을 춰라
나의 껍데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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