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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등선이고 싶어라

그리인 2021. 3. 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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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산과 소독젤

산에 오르니
맑은 공기가 온몸에 스며들고
폐 속 깊숙이 들어가서
순환이 되는 듯하다.

아직은 아침 공기가 쌀쌀하여
운동하는 이가 적으니
한가하고
온산은 내 것이 된다

상수리나무
도토리나무


까치도 반기는 듯
울어대고

아침산은
신선하고
부지런한 기쁨을 맘껏 누리게 한다

다만 사진 속에 들어있는
나무에 묶여있는
소독제
이 산속에까지
거리두기, 손소독제라니

그래도
아무도
마주치는 이 없는
맑고 깨끗한
아침산의 정기는
마음도 신선의 경지로
바꾸어 놓는다

우화등선
날개가 돋아 하늘을 난다는..

갑자기 오른쪽 날개쪽이
가려워지는 것 같아
날개가 솟아나려나

ㅋㅋㅋ
이상이 그런 심정이었을까
사람의 마음은
70억 가지가 넘으니...

오늘 하루도
신선이 하강한 삶을
미련 없이
멋지게 엮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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