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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의 끝은
그리인
2021. 2. 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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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피어나는 꽃을 보며
꽃을 본다는 것은 큰 기쁨이다. 꽃은 자연 만물이 보내주는 미소이다.
꽃은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여준다. 그 아름다움과 그 향기로 보는 이의 마음을 변화시킨다.
단 한 마디도 말하지 않고 한 손짓도 표현하지 않지만 보는 이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기쁨과 희락으로 바꾸고야 만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꽃일 것이다.
그래서 꽃을 사랑하다 보면
그 꽃이 매달려 있는 가지와 줄기, 그 뿌리까지도 사랑하게 되기도 한다.
5년 전쯤부터 내 눈에 한 꽃이 들어왔다.
무궁화... 너무 공식적인 꽃
우리나라 국화잖아. 그렇게 지나치던 꽃이다.
출퇴근 길에 가볍게 만나는 일상의 꽃.
이 꽃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늘 싱싱하다.
아침마다 새 꽃으로 바꿔서 피어났다가 지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봄부터 가을이 늦도록
날마다 피어난다.
끝없이 피어나는 모습에서 이름이 생겼다는데
그 모습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오뚝이 꽃
날마다 지지 않는
날마다 지고 또 피어나는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나올까
너의 그 모습에 반해
내 이름을 무궁이라고 바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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