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희망에게

희망아 잘 있니

내일은 잘 될 거야
한 살 더 먹으면 가능해
내년에는 괜찮겠지

희망은 소중하다.

판도라가 열지 말라는 경고를 참지 못하고
그만 상자를 열어
수많은 재앙이 쏟아져 나왔지만
마지막에 남은 그 하나가 있었다.
희망이었다.

삶이 고단하고
힘들어도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작게나마 기쁨을 얻고 살 수 있다.

그냥
있지 말고
조금씩 움직이면서

하천 위 오리 한 마리가
그냥
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물밑에선
살살
끊임없이 물갈퀴질을 하고 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