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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무 가지가 열린다
그리인
2021. 5. 1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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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나무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해결한다
사람은 생각하는
생각나무다
내가 가는
생각의 길이 있다.
오늘도 어제 갔던 그 길을
애써 더듬어 헤아리다 기어코 찾아내서 갔다.
별거 아니다.
생각을 기억해내는 작업이다.
그 생각이 나면 기분이 좋지만
그 생각이 떠오르지 않으면
낡아가는 뇌기계를 탓하며
지나온 세월을 세어본다.
그러다 생각의 길목에서
불현듯 떠오르는 모퉁이가 있다.
그게 어디였지?
그럴땐
미지근한 아메리카노가 좋다.
한모금 한 모금
눈을 감아보기도 하고
그 아스라한 언덕을 헤매이면 된다.
이야~
그길은 여태는 가지 않은
길이다
순간의 용기가 필요했지만
찰나의 순간으로 그 길을 택했다.
내 젊은
로버트 프로스트가 지나쳤던 그 길로 들어섰다.
야아
거기엔 나의 그림자가 가득하다.
지나쳐온 씨앗들이 일부 썩어가고 있다.
아니
나의 일부가 여기에 떨어져 있다니......
나의 소망들이 무뎌가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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