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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이기는 책읽기를
어릴 적 꿈이 하나 있었다..
그건 책을 읽는 것이었다. 책 읽는 재미에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까지 다 읽기 전에는 다른 일을 하지 못했다. 그때는 주로 동화책을 좋아했다.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핀의 모험,
아라비안나이트, 공주 시리즈,
천로역정, 신곡까지.
책의 세계에서 상상의 날개를 펴고
온갖 공상의 나라로 진입하곤 했다.
그러다 공부만 주로 해야 했던 시기가 지나고 시간이 많아졌을 때는
정작 책을 즐겨 읽지 않았다.
책을 읽기보다는 밖으로 나다니기 좋아했고 몸을 써서 움직이는 것에 많은 시간을 쓰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 지나고 책을 접하고 싶은 시기가 왔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눈앞이 뿌옇게 어른거리고
눈은 시리고 아프기도 했다.
이제는 여유가 생겨 독서에 다시 빠지고 싶은데 핑계를 댈 수밖에 없었다.
조금만 읽다 보면 눈에 무리가 되어 두통까지 오곤 했다..
그러다 요즘 다시 오디오북을 접하게 되었다.
오디오로 독서가 가능하게 되었다. 물론 예전처럼 다 팽개치고 읽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렇게라도 귀로 듣는 독서를 하게 되니
갈증이 해소되고 마음은 풍요롭고 환해지고 또 편해진다.
일과에 지쳐 돌아와
성우가 들려주는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편안해진다.
다시 평정을 찾고 새로운 꿈을 꾸게 된다.
책 속에 길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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