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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밤 11시 30분. 월요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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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날에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구름이다

일요일 밤 11시 30분

 

오늘의 문은 닫히고

서서히

내일의 창이 열리려는 시간이다.

 

밤을 밝히는 이들은 이제 시작이지만

새벽을 밝히는 이들은

내일을 위해 잠시 쉬어두어야 하는 시간이다.

 

밤 11시 30분

12지로 말하면 자시이다.

쥐의 시간

오경으로 치면 삼경이다.

고리타분한 말들이다.

 

전기가 없었던 시절에는 제일 야심한 시간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는

지금은

아직 깊지 않은 밤 시간이다.

 

우리는

밤낮의 구분이 없이 바삐 살고 있다.

그래서 더 피곤할까?

일요일인데...

오늘은 좀 더 피곤하게 느껴진다.

 

내일은 열심히 일하면서(?)

쉬어야겠다.

휴일은 노느라 피곤하다.

 

월요병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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