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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사람들

칸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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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는 머리숱이 더 없고 나이는 더 들었을 것이다.

오늘도 칸트가 맴돈다.

 

오전에 조카아이들을 잠깐이라도 보고 싶어 간다고 했었지만

그만 늦게 일어나고 말았다.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늦으면 좋은 것이 무엇일까?

피부가 좋아질까

시간의 신 칸트가 생각난다.

"제가 문을 열고 계단을 내려갈 때쯤 수업을 마치는 종이 울리겠네요"

"칸트가 나오는 걸 보니 오후 3:30인가 봐 얼른 시계를 맞추자"

 

늘 어머니랑 산책을 다니며 자연을 공부하곤 했다.

어머니는 최고의 스승이었다.

그 어머니는 이웃을 돌보다가 장티푸스에 전염되어 돌아가셨다.

칸트는 그때 14살이었다.

지금은 장티푸스 정도에 걸려 죽는 일이 거의 없는 정말 좋은 시대다.

 

쾨니히스베르크 대학,

뉴턴의 책을 살 형편이 못되어

서점에 서서 늦도록 읽다가 도둑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지만

교수의 비밀 서재 개방으로 책을 마음껏 읽게 되었고 열심히 공부했다.

 

친구 블레머가 옷과 구두를 벗어줘서 입고 가정교사 면접을 보게 되고

많은 시간 가정교사를 하면서 책을 실컷 사보고

연구하고 또 연구한다. 철학 법칙을

훌륭한 철학자가 되어 모교에서 교수자격을 얻지만.

 

사강사가 되어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다.

강의실이 꽉 찼다.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인기 만점의 수업을 하였다.

그렇지만 정교수의 길은 멀고 멀었다.

 

언제쯤 칸트가 생활화될까

시간 말이다.

최소한 시간은 다스리며 살고 싶은데.

 

칸트처럼 좀 더 강력한 의지가 필요할 것이다.

데이트하자고 조르는 이를 팽개치고 공부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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