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겨울눈

반응형

겨울눈이 그냥
겨울에 내리는 눈이라면
그닥
신선하지도
별로 신비할 것도 없겠지만

그게!!
겨울을 이겨내는 생명의 눈이기에
무척
신비하고
또 경외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살구나무
철쭉꽃인가
화살나무 가지 끝에

단풍잎이 지고난 그 자리에
단풍잎은 떨어지고
목련의 꽃눈이


11월이 끝나갈 무렵

낙엽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낙엽이 매달린 가지 끝에
봉긋이 올라와 있는 것이
너무 신기해서
다시 보고
눈을 감았다가 다시
확인해도

역시나

겨울눈
생명의 근원이었다.


잎의 싹..
꽃의 싹이..
영하의 강추위에도
나뭇가지에 딱 달라붙어

한겨울을 지내고
새 봄이 되어
새 잎으로
새 꽃으로
다시 또 살아나니

눈이라고!
겨울눈이라고 !!
이름지었나보다.

반응형